Every word and gesture is expressive of the artist’s sincerity.
He continues to grow as an artist.
Artist of Western painting
Every artist dips his brush in his own soul,
and paints his own nature into his pictures.
시대성을 가진 화백이 되고 싶진 않다
시대를 이끄는 예술가가 되고 싶을 뿐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로 손꼽히고 있는 박수복 화백. 그가 충청남도 서산에 둥지를 튼 지도 어언 15년이 지났다. 서울을 벗어나면 당장 마음껏 문화생활을 누리지도 못하고, 교통의 불편함까지 껴안게되는 것이 대한민국임에도 그는 거리낌 없이 서울을 벗어났다. 뒤로는 산을, 앞으로는 널리 펼쳐진 논을 바라보며 자연과 어우러져 살고 있는 그는 다른 무엇보다도 작품 활동에만 집중하고 있다.
남의 시선을 신경 쓰고 겉을 꾸미는데 공을 들이는 수많은 사람들과 달리, 오직 마음 편히 예술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만을 중시하는 그와 특유의 고요한 분위기를 갖춘 서산은 궁합이 잘 맞는 모양이다. 그래서 인지그의 작품에는 여유가 가득하다. 공간의 활용부터 붓 터치, 소재의 사용까지 무엇 하나 조급하거나 복잡한 것이없다. 이에 우리는 편안한 마음으로 그의 작품에서 흘러나오는 여유를 함께 즐길 수 있게 된다.
박수복 화백, 그에게 자연이란 이 세상 모든 존재의 뿌리를 담은 근간이자 함께 교감하며 살아가야 할 대상이다. 그는 자연과 밀접한 곳에서 교감하며 그 아름다움을 창작의 대상이자 예술적 영감을 주는 형형색색의 보물창고로 바라보고 있다. 누구나 그의 작품을 본다면 공감할 것이다. 자연의 미와 여유를 담은 그 작품은 마치 신선이 붓을 놀려 그린 그림 같다고.
동서양을 접목한 박수복 화백의 일필휘지 기법
처음 그가 작품 활동을 시작할 당시 주변에서 우려가 쏟아지던 것과는 달리 해외에서는 그의 작품에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그가 창작한 작품들에서는 지금껏 서양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구도와 여백의 미를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기존의 서양화는 색을 채우고, 쌓고, 긁어내는 기법 등을 활용한다. 그러나 그는 동양적인 기법을 첨가하여 조화로운 매력을 창조해냈다. 캔버스 위의 그의 작품은 우리가 늘 보아오던 서양화도, 전형적인 동양화와도 차원을 달리하는 새로운 모습이다. 일필로 그려내는 서양화, 동양화의 매력을 담은 서양화.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기법이었기에 부담과 불안을 가질 법도 하건만 그는 담담히 그의 화법으로 다양한 작품을 창작했다. 이제 더 이상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에게 우려를 표하는 사람은 없다.
그는 지금까지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에서 작품과 퍼포먼스를 선보여왔다. 단 한 번의붓질로 이어지는 그의 퍼포먼스는 강렬한 인상을 선사했다. 동양의 매력과 서양의 미를 융합하여 유니크한 작품을 선보이는 그를 통해 한국 미술과 동양화에 대한 편견을 깬 사람들도 여럿일 것이다.
그의 그림을 살펴보면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여백이다. 동양화의 포인트이기도 한 그의 작품 속 여백은 단순히 빈 공간이 아니라 작품의 중심을 잡아주는 힘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보통 새로운 그림 기법은 익숙하지 않은 만큼 어색해보이기 마련인데, 이상하게도 그의 작품은 원래 이런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며 안정적으로 감상하게 된다. 수묵이 번져나가듯 유화의 기름을 번지게 만든 모습도, 알록달록한 색채로 가득 채워야 하는 캔버스에 여백을 둔 것도 모두 그저 안락한 기분으로 바라보게 된다.
자연을 닮은 그의 작품에 매료되다
일상을 반복하는 현대인들은 쉽게 피로해지고 종종 공허감에 사로잡히곤 한다. 기술과 문명이 빠르게 발전하는 것에 비해 언제나 도덕적, 윤리적 인식은 한발짝 늦게 따라가서인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상처도 왕왕 입는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 등을 통해 색다른 자극과 여유를 통해 일상으로 돌아갈 에너지를 회복한다. 박수복 화백의 작품 역시 그에 일조할 수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력, 여유로움과 광활한 매력을 한 폭에 담아낸 그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이 세상에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특별한 자연 속으로 초대받아 거닐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자연에 영감을 얻고 그와 교감하는 것을 중요시하는 그의 가치관이 듬뿍 담겼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목표는 단순히 새로운 기법으로 색다른 작품을 창작하는 것이 아니다. 힘들었던 시기를 지나온 그의 인생과 그 속에서 계속되어온 갈등과 고민을 녹여 진정한 삶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 세상의 근본인 자연에게서 배울 수 있는것을 끌어내 따뜻하고 자유로운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것이다. 박수복 화백, 그는 이 시대 속에서 진정한 예술가의 길을 걷고 있다.